• 가축 전염병 경보
  • 박한얼 | 997호 | 2019.03.08 10:00 | 조회 2137 | 공감 0



    기름진 삼겹살, 부드러운 한우 살코기. 든든한 갈비.

    고기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먹거리죠. 살이 찌는게 걱정이지만요.


    그런데 고기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가축을 위협하는

    전염병이 늘고 있어서 농민들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죠.


    오늘은 그다지 맛있지 않은 경제 이야기입니다. 가축 전염병에 대해 알아봅시다.

     

                                          

                                          ▲ 중국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현황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 구제역


    정부와 국민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는 구제역. 우리나라는 구제역으로 비상 상황입니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요. 방역 당국이 골치를 썩는 것도 이 전염성 때문이죠.

    구제역이 발생하면 국제 교역이 제한됩니다. 백신을 맞은 소나 돼지도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제역의 완치는 물론 백신 사용도 중단해야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그런 다음에 제한 없이 외국에 소와 돼지를 팔 수 있죠.



    돼지열병(CSF)


    돼지열병은 돼지만 걸리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에요. 이 병은 돼지콜레라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 되는데,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상당히 높아요.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라 구제역과 차이가 있어요.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설사 등 증세를 보이다가 거의 100% 죽어요.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전북, 경남에서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었죠. 다행인 것은 백신이 있다는 것. 백신을 맞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 병에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백신을 맞으면 수출에 제한이 걸리기에 대규모로 백신을 투여하는게 쉽지 않아요.

    지금 일본에서는 돼지 열병이 번지고 있어요. 대응은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리나라가 마주한 가장 큰 폭탄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를 100% 사망에 이르게 하죠.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데, 바이러스 자체의 생명력이 너무 강해 돼지의 재앙이라고 불려요. 유일한 대응 책은 감염지역 근처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것 뿐 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숙주인 돼지가 죽어도 활동이 멈추지 않아요. 연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상온에서 6개월 동안 생존 가능하지만, 말린 돼지고기에서 바이러스가 3년간 살아있었던 기록도 있어요.


    한 번 감염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죠.

    유럽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지구상으로 빠르게 확산됐어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러시아와 중국으로. 지난 1월에는 몽골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왼쪽 그림에 굵은 글씨로 표시된 지역은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입니다. 우리나라 코앞까지 도착했죠. 워낙 생명력과 감염력이 강하다보니 의심되는 감염루트도 다양해요. 중국에서 온 여행객, 중국 돼지를 사용해 만든 식품이나 음식물은 모두 의심의 대상입니다.

     

    2018년 중국 여행객이 가져온 돼지고기와 만두 에서 ASF가 발견된 일이 있었어요. 과한 의심이 아니란거죠. 최근에는 겨울 추위로 인해 멧돼지가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오는 것이 감염 루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어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돌아다니면서 남긴 배설물이 그대로 바이러스 전파원이 되서 예상치 못한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이 전염병의 파도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방역 당국의 방어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 다. 돼지 삼겹살과 목살구이, 고기만두를 정말 좋아하는 한 소비자로서요.


     




    박한얼(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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