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리지, 왜 유효기간이 있을까?
  • 어린이경제신문 | 1042호 | 2020.01.22 14:28 | 조회 254 | 공감 1
    2020년 대규모의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을 계기로, 마일리지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4930억 원. 2020년에 들어서면서 사라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가치 다. 2009년에 쌓은 마일리지가 십 년 기한이 지나서 사라지는 것인데, 인천에서 샌프 란시스코 왕복표 35만 장 어치에 해당하는 금액. 이 때문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가 많으 며, 집단소송을 준비한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① 마일리지 서비스 

    ▶ 정의 : 마일리지는 일종의 포인트를 말한다. 처음 시작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의 일종이었다. 소비자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면 그실적에 따라 기업에서 점수(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이 점수는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등 제한된 용도에서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소비자는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동기(행동과 선택의 원인)가 생기는 것이다.


     ② 기한이 지나면 사라진다 

    ▶ 사용의 확산 : 마일리지를 처음으로 도입한것은 항공사라고 전해진다. 항공권이 고가인 데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입되었다고. 처음에는 ‘일정거리를 여행하면 일정 거리의 항공권을 무료로 주는’ 형태였지만, 금융회사, 통신회사 등 다양한 업계로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 2010년 판결 : 시작이 마케팅 전략이었기에, 초기 마일리지를 바라보는 관점은 ‘기업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기업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공한 것이니, 상황에 따라 기업이 서비스의 내용을 자유롭게 바꿔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지만 소비자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비용을 내고 제품과 서비스를 샀으며, 그와 함께 마일리지도 받았다. 따라서 마일리지는 소비자의 것이며, 단순한 기업의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의 재산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갈등이 시작됐고, 2003년에는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마일리지 약관을 바꾸자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항공사들은 그전에는 무한정 사용할 수 있던 마일리지에 10~12년 정도의 유효기간을 도입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2019년을 마지막으로 대량의 마일리지가 소멸하게 된 것이다.
    ▶ 기업은 왜 마일리지에 기한을 두었을까 :비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속임수를 쓴다’던가 ‘줬다가 뺏는다’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기업은 왜 ‘소비자의 미움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둔 것일까?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면 그 기업은 끝이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업계의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로 회계처리 때문이다. 기업은 한 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재산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있는지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리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이를 회계처리라고 한다. 
    자, 그러면 기업은 마일리지를 어떤 식으로 회계 처리할까? 사실 매우 복잡하다. 회계처리의 기준은 매년 조금씩 바뀌고 어떤 사업인가, 어느 나라에 있는가, 얼마나 큰 회사냐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하면 크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마일리지 금액을 충당부채라고 처리하는 것. 충당부채는 언제 나가야 할지, 총금액은 얼마인지 불확실하지만 언젠가 나가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부채다. 
    그리고 부채란, 간단하게 말하면 갚아야 할 빚. 정리하면. 기업의 마일리지 금액만큼 의 빚이 생기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마일리지 금액을 이연수익라고 처리하는 것이다. 이연수익은 먼저 받은 수익을 의미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보다 돈을 먼저받았다는 얘기니 당연히 빚이다. 정리하면, 이 방법은 가장 처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비용을 받은시점에,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업이 먼저받은 빚으로 보는 것이다. 
    이를 수익으로 인식하는 시점은 고객이 마일리지를 사용한 그때다.복잡하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어느 방법으로 처리하건 마일리지는 기업의 부채, 즉 빚으로 계산된다. 또한 빚(부채)이 늘어날수록,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만한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기업이 운영할 수있는 자금이 더 줄어든다는 얘기다. 2020년 1월 1일 4천930억 원의 마일리지가 소멸한다는 것은,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사용해야만 없어지는, 10년이나 된 4천930억 어치의 빚과 이에 따른 충당금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③ 점차 심해지는 대립 

    ▶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이 없다면, 기업은 소비자 개인이 언제 쓸지 모를 이 빚을 기업이 망하는 그 날까지 짊어지고 가야 한다. 기업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소비자도 억울하다. 많은 기업은마일리지의 사용법에 제한을 둔다. 특히 항공사 마일리지는 정말 쓰기 힘들어 원성이 자자하다. 휴가기간 등 성수기에 풀린 티켓 수량은 너무 적어 순식간에 매진되고, 기념품을 살 때 쓰면 값어치가 절반이하로 계산된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도 가족이외에는 금지.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 2020년 1월.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일리지 축적 비율을 줄이고, 비행기 티켓을 교환하는 데 드는 마일리지 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소비자는 대한항공이 선을 넘었다면서 집단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일 뿐’이라며 부담을 덜고 싶은 기업과 ‘소비자의 재산을 기업이 마음대로 한다’며 화가 난 소비자. 점차 심각해지는 대립속, 기업에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무리 기업의 힘이 강해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그 기업은 끝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경제신문(news@)

    추천
    twitter facebook me2day
    엄마는 시사박사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