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농작물을 없애는 걸까요?
  • 박한얼 기자 | 1004호 | 2019.04.23 14:36 | 조회 2994 | 공감 1


            


    배추, , , 갖은 채소. 열심히 기른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은 농부의 기쁨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출하(시장에 내보냄)하느니 갈아엎겠다!”

    면서 농작물을 밭째로 폐기해 버리는 농민들의 소식이 들려오곤해요.

    얼마 전에는 충남 서산에서 냉이를 기르던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한 일이 보도됐어요.

    애써 키운 농작물을 없애버리는 이유가 뭘까요?

    차라리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가라고 나눠주면 좋지 않나요?

     


                                   

     


    적당량만 기를 수 없나요?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농사의 종류규모를 알아본다고 생각해볼까요.

    농민들에게 전화로 물어본다면 한 달 내내 전화해도 안될거예요그래서 농민들은 내가 기르는 작물이 전국에서 얼마나 길러지고 있는지 알기 힘들어요기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물은 더욱 불확실하죠.

    지역에 따라 농사를 망칠수도풍년이 될 수도 있어요갑자기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거나반대로 인기가 시들해질수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농작물은 생산해서 공급하는 양과 그것을 사먹는 양을 맞추는게 아주 힘들어요.

    출하 포기는 소비자의 수요량에 비해 농민들의 공급량이 너무 많아서농작물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벌어지는 일이에요.


                                                           

      

    그래도 파는 게 이익 아닌가요


    밭에 있는 냉이 100g 1천 원이라고 생각해봐요.

    이 냉이를 기르는데 들어간 돈은 1 200이 냉이를 캐서 팔면손실을 200원으로 낮출 수 있어요그런데 왜 농민들은 1천 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농작물을 포기할까요?

    밭에 있는 냉이를 그대로 팔수 없기 때문이에요냉이를 캐야 하고다듬고팔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해요이렇게 하려면 돈과 일손이 필요해요.

    냉이를 팔아도 그 과정에서 추가로 드는 돈조차 감당이 안되는 상황일 때농민들은 농작물 갈아엎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차라리 공짜로 나눠주면 어때요?



    공짜로 나눠주는게 농민 개인 입장에서는 차라리 속시원한 일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어요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다른 농민들에게 더 큰 손실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죠.

    공급이 넘쳐서 가격이 떨어진 상태인데공짜로 나눠주는 사람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더 싼값을 기대하며 구매를 주저할 거예요가격은 더 내려갈 테고농민과 상인들은 더 힘들어질거예요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건 정말 힘든일이에요.





    박한얼 기자(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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